GD크루 두번째 이야기항공구조사 이우근 님 인터뷰 생명을 지키는데 악력이 필수인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항공구조 구급팀 소방관입니다. 요구조자의 안전을 위해 전완근이 터져도 손에 힘을 놓지 못하는 히어로에게서 어느 날 연락을 받았습니다. 평소에 GD의 추감기와 악력기로 전완근을 단련하고 있다고 말이죠. 남극의 장보고 과학기지도 지키시고, 딸의 운동회에서 갑작스러운 인명구조도 하신 자랑스러운 GD 크루 두 번째 멤버, 이우근 님의 삶의 역사와 일상 속 운동을 소개합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충청∙강원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 구급팀에 근무하고 있는 이우근 소방관입니다. 산악사고, 내수면 수난사고 발생 시 도서지역의 환자와 요구조자를 응급처치하고 항공기로 구조하여 생명을 지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서의 큰 사고로 저는 국가유공자가 되었습니다. 2000년 9월 강하 훈련 시 낙하산이 엉키면서 35m 높이에서 떨어져 허리뼈 3개가 부러지고 디스크 2개가 터져 하반신 마비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제 삶을 되찾아 소방관이 되어 안타까운 사고들을 막고 싶었습니다. 이후 2012년 11월 34세의 나이로 막차를 타 꿈꾸던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산악사고 시 출동하여 요구조자를 헬기로 올리는 과정에서 전완근에 펌핑이 와서 힘줄이 터지기 직전까지도 손을 놓지 못합니다. 우리의 두 손은 사람을 살리고 지키기 위함입니다. 악력과 전완근을 많이 쓰기에 저는 GD의 악력기와 추감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2. 남겨주신 댓글 하나로 이렇게 인연이 되어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한계를 넘어 꿈을 이루시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일하시면서 위험한 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우근 님의 전완근이 빛을 발했던 순간이 궁금합니다. ▶ 2016년 6월에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이 요구조자는 산에서 벌목을 하던 중 기계톱 조작 사고로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었습니다. 항공 이송 중 과다출혈로 심정지가 와 기내에서 12분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까지 이송했습니다. 3일 뒤 응급실에 확인하니 사고자분께서는 다행히 살아 계셨습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다리를 잃으셨다고 했습니다.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헬기 안은 공간이 낮고 좁습니다.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고 실행했던 12분간의 시간이 제게는 너무나 오랜 시간으로 느껴졌고, 저를 탈진 직전까지 가게 만들었습니다. 제 두 손이 버텨 주지 못했다면 한 가족의 가장을 잃게 만든 저 자신의 부족함을 탓했을 것 같습니다. 요구조자의 절단된 다리까지 살리지 못한 상실감과 자책감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 두 번째로 기억나는 건 지리산의 4월은 눈이 녹아 봄이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은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를 간과한 한 요구조자분께서 지리산 능선에서 땅 밑 얼음에 미끄러져 추락한 낙상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출동해보니 항공기로 요구조자를 인양하는 호이스트 가능지점까지 긴 척추고정판을 적용하여 구조대원 2명이서 경사 40도가 넘는 50m의 경사면을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사면을 내려가기도 힘든 곳에서 80kg가 넘는 요구조자를 안전하게 능선 상부로 이송하는 것은 정말이지… 모든 힘줄이 터져버릴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낙상하여 척추를 다쳤을지도 모를 요구조자를 다시 떨어뜨리거나 바닥에 내리는 것은 2차 손상을 가할 수 있어 쉬지 않고 아이젠을 착용한 채로 능선 위로 올라갔습니다. 이때 신은 인간이 극복하지 못할 시험도 내리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날 이후 일주일 넘게 주먹을 못 쥐었던 기억이 있네요. Q3. 듣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우근 님께서 하고 계신 트레이닝이나 운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구조대원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30kg이 훌쩍 넘는 장비를 착용하게 됩니다. 여기에 요구조자와 나 자신까지 구조해야 합니다. 근력과 유연성, 구조능력과 응급처치 능력을 두루 갖추어야 해요. 저는 일주일에 5회 이상 일정한 루틴으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어, 하체, 어깨, 전완근을 아우르는 루틴을 짜서 진행합니다. 맨몸운동과 4km 달리기를 매일 진행하고 있고, 등과 삼두/ 가슴과 이두/ 어깨를 삼 분할 운동으로 실시합니다. 큰 근육보다는 근지구력에 초점을 두고 운동하고 있습니다. 코어 : 멕켄지 40초, 플랭크+사이드플랭크 40초 2세트, 상체들기/하체들기 20회 2세트하체 : 스쿼트 30회 2세트, 런지 20회 2세트상체와 어깨 : 밴드와 덤벨을 이용한 내회전, 외회전 강화훈련, 턱걸이, 팔굽혀펴기 15회 2세트, GD머슬펌프 12회 2세트전완근 : GD추감기 7.5kg 10g회 2세트, GD트위스트그립 20회 2세트, GD 악력기, 플렉스바 짜기 Q4. 탄탄한 체력과 근지구력이 필수인 것 같습니다. GD의 기구들은 어떻게 알게 되셨고,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 GD를 알게 된 건 아주 오래전 소방에 악력이 도입되면서 악력 단련을 위해 악력기를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현장에서 사고로 양쪽 회전근개가 파열되어 수술한 후로는 재활을 위해 악력기와 추감기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모든 운동은 견갑골 고정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추감기를 할 때 수술한 어깨에 통증이 있어 추감기 바를 개조하여 광배근과 연동하는 견갑골에 자극 주기를 병행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추감기 3kg도 힘들던 것이 7.5kg을 실시하여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꾸준히 넣고 있는 루틴입니다. 그 뒤로 펀딩사이트에서 머슬펌프를 보게 되었는데 좋은 운동 방법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항상 대기하다가 출동을 하는 입장에서 자주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하면 긴장을 해소해주고 굳어 있는 몸을 이완해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준비가 결국 현장에서 힘을 발휘해야 할 때 원동력이 됩니다. 제 운동 기본 정신은 “조금씩 자주 하자”입니다. GD의 제품들은 보관이 용이하고 사용하는데 공간과 자세의 제약이 없는 것이 좋았습니다. 사용하면서 품질관리가 아주 우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품질과 성능이 GD를 선택하게 된 동력이자 이유입니다. Q5. GD는 진정한 건강함이 강한 육체와 정신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 '일상을 단련하다'의 미션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강해질 수 있도록 세상에 없던 홈트레이닝 기구들을 만들고 있죠. 우근 님에게 진정한 강함이란 무엇일까요? ▶ 저는 중증 장애인이었습니다. 실제 국가유공자이기도 합니다. 해병부사관으로 근무하며 큰 사고를 겪고 소방 활동 중 양쪽 어깨 회전근개 파열과 양쪽 무릎의 연골을 절제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몸의 움직임 제한과 정신적 우울감, 자괴감, 자신감 저하, 현장에서의 두려움에 저의 자존감은 개미 다리만큼도 안됐지 않나 싶네요. 이 정도 사고를 당하면 두 가지만 떠오릅니다. 이런 상황에 모든 것을 포기할 것인가, 어떻게든 이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내 삶을 되찾고 꿈을 꿀 것인가. 저는 후자를 택했고 이를 악물고 재활하고 재활했습니다. 그 기간이 참으로 길었지만, 지금은 소방 체력기준 만점을 받을 수 있고 가장 집중도 높고 순간 체력과 판단을 요구하는 항공구조사로 5년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 남극에서 영하 40도의 찬 바람도 3개월의 백야와 극야도 이겨냈습니다. 그 시간은 온전히 저를 조금 더 나은 소방관으로 만들어 주고 있음을 믿습니다. 항상 이 상황보다 더 나아질 거라 믿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움직이고 노력하는 사이 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게 되고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정신은 육체를 움직이고 실천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노력해온 것을 믿고 신념을 지키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진정한 강함입니다. *위의 모든 사진은 코로나 전에 촬영 되었거나,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촬영 하였음을 안내드립니다.